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75

어두운 곳.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졌다. 마음도 차갑고 이제는 기댈곳도 의미가 없어진 듯 하다. 나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하니까. 마음의 위로가 있다하여도 감당이 안될거 같다. 지금의 내 심정을 누가 알 수 있을까 건조함으로 조여져 오는 피부와 몇달동안 낫지 않는 눈의 염증처럼 갑갑하다. 마치 동창회갔다오면 슬퍼지는 아줌마처럼 사람들과 연락하거나 만나고 나면 몇일은 더 힘들다.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같아서 그녀를 혹시라도 만나면 어떤 얼굴표정을 지어야할까. 그냥 가볍게 목례만 할까. 웃는 미소를 같이 지어볼까 아니면 가까이 가서 살갑게 인사를 해볼까. 나 어두운 사람 아니라고 나는 선생님이란 단어가 참 무섭고 거리감이 느껴진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뭔가 혼날거 같고 조심해야 할거 같고 불편한.. 2023. 12. 18.
얼음땡.. 명선생님께 너무 부담드리는 거 같아서 갈까말까 고민하다 갔다 분명 시작10분전인데... 쭉 둘러앉아 있는 중간에 교수님 얼굴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이 분위기는 뭐지.. 인사를 했는지도 모르겠고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참 어렵다...그 분위기를 어떡게 설명해냐되냐면.. 어쨌든 나는 얼음놀이가 시작되었다. 누가 '땡' 좀 해주면 안되냐고.. 내 뒤에 더 늦게 오신 분이 있었는데 밝다. 표정도 말투도.. 어두운 내가 싫어질려한다. 얼떨결에 반점까지 따라가서 식사까지 했다. 이 이질감은 뭘까..열등감인가.. 잘할 수 있는것은 아닌데 내가 이 불편함을 알고도 자꾸 오는 이유는 뭘까.. 우울한 내가 싫어질려한다. 괜히 미워질려고 한다. 나는 이제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나는 이제 나를 .. 2023. 12. 17.
이완 예전에는 이렇게 경직되어 있는 줄 몰랐다. 신경을 많이 쓰는 날이면 자면서도 생각을 하고 몸이 위축되는 기분이다. 왜 이렇게 멍하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다. 내가 느낀 것, 생각하는 것들을 내어 놓기가 어렵다 이제 휴가가 끝나갈 무렵인데 어떤 결정도 하기 힘들다. 2023. 12. 15.
청소년 상담사3급 면접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거 같은데 나는 고작 몇장 정리하는 것도 어려워서 이러나 싶어서 걱정되고 마음이 불편에서 줌스터디에도 못 들어갔다. 떨어져도 내년에 기회가 있으니 더 배우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갔으나 시험장대기실에서 준비하는데 긴장이 되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제법 많았고 젊은 사람들 중에는 문제집을 보고 가지고 온 사람도 있었다. 30분동안 간단한 교육을 받고 번호표 추첨을 해서 순서를 정했다 1번으로 들어가서 차라리 빨리 나올 수 있어 좋았다. 상담이론이나 어려운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상적인 질문이었다. 면접관분들이 편안한 표정으로 질문해주셔서 떨리지는 않았는데 말이 정리가 잘 안되었다. 그런데 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이 왜 이렇게 표현이 잘 안되고 어려울까 글을 잘 쓰.. 2023.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