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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마침표.. 지겨운거 같은데 하루는 빨리 지나간다. 올 해도 이제 며칠 안 남았다. 어릴 때는 흘러가는 시간이 느리고 어른이 빨리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다른 세계가 펼쳐질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지나가는 시간들이 아쉽고 얼굴에 삶의 흔적들이 보이는 게 아련하다. 이 느낌을 아쉽거나 아련하다고 표현하는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것들을 막연하게 계획해보고 상상해봤었다. 이상하게 미래가 덜 불안해진다. 이게 덜 불안하다고 느끼는게 맞는건지 의지대로 될 수없음에 포기를 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잡고 있는 생각들을 이제는 좀 놓으려고 한다. 생각은 생각대로 그냥 흘러가게.. 2023. 12. 22.
이해.. 괜히 시작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뭔가를 기대하고 있었나보다 아니면 해야할것이 너무 많이 남았나보다. 뭔가 결정되어 있는게 아니었나보다. 다음생을 위한 배움이었나 그냥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별 생각없이 먹고사는 것만 신경쓸걸 그랬나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사람인가보다 사는 것도 영적인 예민함도 그대로다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는 그래도 한거 같은데 그대로다. 나는 정화를 하고 어떤게 달라졌을까 막걸리병을 들고 가게에 와서 행패를 부렸던 아저씨도 이해된다. 분노에 차서 남자들에게 욕을 퍼붓고 있는 아줌마도 이해된다. 몸이 새까맣게 타들어가서 죽고 싶다던 아줌마도 이해된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없이 매일 춤을 추러 다녔던 그녀도 이해된다. 지능이 모자라고 멍하니 티비만 보던 그 소년도 이해된다. 사회적으로 .. 2023. 12. 19.
어두운 곳. 날씨가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졌다. 마음도 차갑고 이제는 기댈곳도 의미가 없어진 듯 하다. 나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하니까. 마음의 위로가 있다하여도 감당이 안될거 같다. 지금의 내 심정을 누가 알 수 있을까 건조함으로 조여져 오는 피부와 몇달동안 낫지 않는 눈의 염증처럼 갑갑하다. 마치 동창회갔다오면 슬퍼지는 아줌마처럼 사람들과 연락하거나 만나고 나면 몇일은 더 힘들다.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같아서 그녀를 혹시라도 만나면 어떤 얼굴표정을 지어야할까. 그냥 가볍게 목례만 할까. 웃는 미소를 같이 지어볼까 아니면 가까이 가서 살갑게 인사를 해볼까. 나 어두운 사람 아니라고 나는 선생님이란 단어가 참 무섭고 거리감이 느껴진다. 문득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뭔가 혼날거 같고 조심해야 할거 같고 불편한.. 2023. 12. 18.
얼음땡.. 명선생님께 너무 부담드리는 거 같아서 갈까말까 고민하다 갔다 분명 시작10분전인데... 쭉 둘러앉아 있는 중간에 교수님 얼굴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이 분위기는 뭐지.. 인사를 했는지도 모르겠고 서둘러 자리에 앉았다. ....참 어렵다...그 분위기를 어떡게 설명해냐되냐면.. 어쨌든 나는 얼음놀이가 시작되었다. 누가 '땡' 좀 해주면 안되냐고.. 내 뒤에 더 늦게 오신 분이 있었는데 밝다. 표정도 말투도.. 어두운 내가 싫어질려한다. 얼떨결에 반점까지 따라가서 식사까지 했다. 이 이질감은 뭘까..열등감인가.. 잘할 수 있는것은 아닌데 내가 이 불편함을 알고도 자꾸 오는 이유는 뭘까.. 우울한 내가 싫어질려한다. 괜히 미워질려고 한다. 나는 이제 나를 미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나는 이제 나를 .. 2023.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