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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이해..

by 단비. 2023. 12. 19.

 

괜히 시작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뭔가를 기대하고 있었나보다

아니면 해야할것이 너무 많이 남았나보다.

뭔가 결정되어 있는게 아니었나보다.

다음생을 위한 배움이었나

그냥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고 

별 생각없이 먹고사는 것만 신경쓸걸 그랬나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사람인가보다

사는 것도 영적인 예민함도 그대로다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는 그래도 한거 같은데 그대로다.

나는 정화를 하고 어떤게 달라졌을까

막걸리병을 들고 가게에 와서 행패를 부렸던 아저씨도 이해된다. 

분노에 차서 남자들에게 욕을 퍼붓고 있는 아줌마도 이해된다.

몸이 새까맣게 타들어가서 죽고 싶다던 아줌마도 이해된다.

미래에 대한 준비도 없이 매일 춤을 추러 다녔던 그녀도 이해된다.

지능이 모자라고 멍하니 티비만 보던 그 소년도 이해된다.

사회적으로 부러워하는 직업을 가졌거나 돈이 아주 많은 부자가 부럽진 않다.

직장을 자주 옮겨다니는 그도, 아무것도 하고 싶은 아는 그도

심지어 자신의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남자의 분노도

우리 아버지도 이해가 된다. 

참 많은 인생을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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