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3개월이 끝났다. 나의 부족함과 모자람이 참 불편한 시간이었다.
그냥 일만 하고 싶었는데 그냥이란 말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위축되고 긴장되고 부족함을 메우기위해 더 노력하고 애쓰고
어쩌면 나의 이런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머리를 쓰는 건 이해 안되면 다시 되내이고 반복하면 되지만
몸을 쓰는 건 아무리 하려고 해도 시간이 지나야 하고 어렵다.
과거의 어느 날은 부족한 사람들을 보면서 왜 저것밖에 못할까 말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표정으로 상대방에게 표현했는 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먹고 시야가 조금 넓어진 지금 마음먹은대로 될 수 없는것도 있다는 걸 안다.
과거의 그런 나를 반성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조금만 더 너그럽게 실수도 포용해주면 좋았을걸
겪어봐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나보다.
한편으로는 나의 부족함을 지적해준 사람에게 소심한 복수심같은 마음이 올라왔다.
나의 주머니로 굴러 들어온 작은 부품하나가 내가 받은 걸 되돌려주는 느낌이었다.
자기들도 실수하면서 부족함이 있으면서 사람이 잘한다고 잘하는 면만 있으랴
오른쪽 엄지에 굳은 살이 박혔다. 나와 남의 부족함도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 마음의 단단함이
생기거 같아서 밉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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