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원제는 'The intouchables'입니다. 건드릴 수 없는 가까워질 수 없는 이라는 뜻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계급이라는 것은 없지만 신분 격차는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피부색, 학벌, 경제력, 장애 등 서로 다른다는 이유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프랑스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서로 다름을 극복한 순수하고 진실된 우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1. 정반대의 삶을 살았던 두 주인공
필립: 중증 장애인으로 생명을 연장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지만 살아가는 즐거움을 잃어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자신을 부자이고 장애인이 아닌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대해주는 드리스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는 자신과 모든 것이 다른 드리스를 이해하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오페라, 현대 미술, 클래식 음악 등 고상한 취미를 지녔으며 아내와 사별한 후 엘 레오노어라는 여성과 펜팔을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필립 역할의 프랑수아 클루제는 휠체어에 앉아 모든 연기를 대사와 표정으로 소화해야 했기 때문에 실제 주인공과 만나서 그와 3일간 생활하며 행동이나 말투에 대해 연구하고 그의 내면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드리스: 파리 교외의 빈민가에서 태어났으며 편모 가정에서 동생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는 강도 혐의로 6개월을 복역한 후 취업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취직 시도를 해야만 해서 간병인을 뽑던 필립의 집을 방문하고 그의 간병인이 됩니다. 화끈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진심으로 필립을 아끼고 이해하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드리스 역할의 오마 사이는 영화 캐스팅 후 스스로 10kg을 감량한 채로 촬영장에 등장했으며 삭발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 패션 스타일까지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2. 영화의 줄거리(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필립은 사고로 인해 목 아래 마비 상태로 몸을 쓰지 못합니다. 그는 상류층 1% 부자로 하루 24시간 내내 케어해주는 손길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가진 것이라고는 건강한 신체가 전부이고 무일푼인 무직자 하루 1% 드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드리스는 자신을 털털하게 대하는 필립에게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필립 역시 드리스에게 호감을 느껴서 특별한 내기를 제안하게 됩니다. 그 제안은 2주 동안 필립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손발이 되어 자신을 간호하며 버틸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겠다고 합니다. 드리스는 자유분방한 성격으로 오기가 발동해서 얼떨결에 내기를 수락하게 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기상천외한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울한 삶을 살던 필립과 입양된 이후로 인간다운 삶을 제대로 경험해 본 적 없는 드리스는 서로에게 의지하게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긍정적으로 변해 갑니다. 휠체어를 개조시켜서 스피드를 즐겨 보기도 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패러글라이딩을 함께 하며 용기를 갖게 됩니다. 필립의 생일파티에 멋진 모습으로 등장한 드리스가 클래식 음악을 거부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신나게 춤을 출고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도 흥겨움에 동참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를 신뢰하는 친구가 되어 갑니다.
3. 각종 영화제에서 작품성, 흥행성 인정
프랑스 아카데미 주요 9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24회 도쿄 국제영화제 공동 남우주연상 수상, 국내보다 빠르게 개봉한 2011년 11월 프랑스에서 개봉하여 약 1,944만 명이 관람했고 국내에서도 17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입니다.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한꺼번에 얻으면서 관객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아서 '10주 연속 1위'라는 영화사에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고 박스오피스에 폭풍을 일으킨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 두 배우는 탁월한 연기력과 호흡으로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감과 매력을 뿜어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따뜻함과 유쾌함을 선사했습니다. 세상의 그 누구도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마음을 열고 내 편이 되는 친구가 적어짐에 한 번씩 공허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진심으로 나의 있는 모습 그래도 바라봐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나 또한 그런 사람일까 의구심도 가져봅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두 배우의 모습을 보며 내가 마치 그런 친구를 만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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