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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퀸..잠들어 있는 꿈을 깨우는 시간

by 단비. 2022. 10. 5.

서울시장의 당내 경선을 위한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아내인 엄정화는 예전에 신촌에서 마돈나로 한때는 유명했었는데 우연히 가수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녀는 오래전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인생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하지만 남편 황정민은 서울 시장 후보를 출마하게 되고 엄정화는 이중생활이 시작됩니다.

1. 꿈은 갑자기 이루 집니다.

정치인들을 보면 깨끗하고 앞에 내세울 만한 사람을 발굴해서 그 사람을 통해 당의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황정민은 국회의원인 친구 정성화에게 권유를 받고 정치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황정민의 서울 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됩니다. 황정민은 변호사이지만 실력은 좋지 않아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할 정도입니다. 황정민은 우연히 전철역 철로에 떨어진 사람을 보았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미는 바람에 얼떨결에 의인이 되었습니다. 그는 의인으로 알려지다 보니 인권변호사처럼 사람들에게 보였고 친구인 정성화가 속한  당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황정민을 그 적임자로 생각합니다. 2012년도 개봉작으로 10년이 다 되었지만 영화 속 느낌과 지금의 사회적 분위기와도 크게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이석훈 감독은 저에게는 좀 낯설어져 찾아보았습니다. 예전에 크게 사람들에게 알려질만한 흥행 작은 없었지만 제51회 몬테카티니 국제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기도 하고 10편 정도의 작품을 꾸준히 만들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흥행작인 '공조'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조연으로는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라미란, 이한위 님도 출연하였습니다.

2. 잠들어 있는 꿈을 이제는 깨워보세요.

결혼이라는 제도는 인생이라는 큰 여행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서로 의지가 되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부분들을 해결해서 살아야 하다 보니 가지고 있었던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황정민은 사법 고시를 7년간 준비했었고 현재는 변호사가 되었지만  엄정화는 에어로빅 강사로 일을 하는데 젊은 시절 가졌던 꿈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사건이 생깁니다. 그녀는 어느 날 친구 따라서 오디션에 같이 나가게 되는데 아직 미혼이라고 속인 채 현란한 춤과 노래를 선보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엄정화와 라미란은 탈락을 하게 됩니다. 이한위는 엄정화의 능력을 알아보고 자신이 키우고 있는 그룹에서 리더가 매너저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멤버가 모자란다며 그녀에게 제안을 하게 됩니다. 엄정화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아서 설렙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 마음이 원하는 일보다는 현실에 맞는 일들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중년이라는 나이에 들어서면 어느 순간 살기 위해 막연하게 달려왔던 순간들이 허무해집니다. 열심히 산 것은 맞지만 내 앞에 남아있는 건 돈도 사랑도 명예도 없음을 느낄 때 저 구석 한 모퉁이에 숨겨놨던 꿈을 다시 꺼내서 들춰보기도 합니다. 가수라는 직업이 많은 노력을 하여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게 어려운 현실이지만 작지만 그 속에서 펼쳐 볼 수 있는 게 행복임을 같이 공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황정민에게도 새로운 인생의 도전이 시작됩니다. 무능력한 변호사이기에 권력이라는 것을 손에 쥐었을 때의 만족감은 더 클 수 있습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당내의 경선을 통과해야 하지만 많은 이들의 집중을 받는 느낌으로도 흥분을 느낍니다. 엄정화는 정치를 하겠다는 정민의 말을 듣고 가수 데뷔를 하기로 한 것을 숨기고 몰래 준비를 합니다. 그녀는 정민의 선거활동을 돕고 가수 데뷔도 준비하고 서로 다른 이중생활을 하게 됩니다.

3. 남들로부터 무시당할까 자신의 소신이 두려운가요?

황정민이 연설하던 날 그녀의 이중생활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고 질타를 받게 됩니다. 정민은 아내의 어릴 때 꿈이 가수였는데 아내에게 무시하는 말을 했다고 하며 가족의 꿈도 무시하는 자신은 서울 시장 자격이 없다며 후보를 사퇴하려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정화는 포기하면 안 된다며 그 순간 나타납니다. 정민은 아내의 말은 듣겠다며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 정화는 댄싱퀸으로 데뷔를 합니다. 정화의 곡을 편곡해서 선거 유세도 합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는 직업이 아니라면 각자의 선택들은 모두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의 선택에 대한 자유를 구속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제한적인 신념으로 남을 바라보기보다는 포용하는 사람들이 세상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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