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주룩주룩 내려요' 어머니는 초원에게 말을 가르치려고 비 오는 날 창밖을 보고 말합니다. 어렸을 때 초원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초원이는 정신과 검사를 받았고 자폐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영화의 중반에는 초원이는 비를 맞고 와서 동생에게 말한 대사이기도 합니다. 엄마가 어릴 적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영화로 실존인물 배형진 씨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1.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윤초원
주인공 초원이가 가지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뇌 발달과 관련된 장애로서 사회적인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 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습니다. 2005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실존 인물 배형진은 19세로 조선일보 마라톤 대회를 완주하고 국내 철인경기에도 출전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어머니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윤초원 역은 연기파 배우 조승우가 맡았고 삼성의료원으로부터 자폐증에 관한 자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장애인으로 사는 것과 그 가족들의 삶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 마라토너 윤초원
윤초원은 어른이지만 평소에 하는 말투와 행동이 5살 어린이와 같습니다. 얼룩말에 집착하고 짜장면과 초코파이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달리기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엄마 경숙은 아들 초원을 '서브쓰리 달성'으로 목표를 정하고 아들을 훈련시킵니다. 유명 마라토너 정욱은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한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음주 운전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고 초원의 학교로 옵니다. 엄마는 정욱에게 초원의 코치가 되어 줄 것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정욱은 초원을 데리고 노래방이나 사우나에 갑니다. 초원은 사우나에게 달리기를 언제 하냐고 조르게 되고 정욱은 학교 운동장에서 100바퀴 뛰라고 지시합니다. 정욱은 사우나에서 잠이 들었고 엄마 경숙으로 전화를 받고 급히 학교로 갑니다. 그곳에서 초원은 운동장 100바퀴를 뛰고 있었습니다. 초원은 100바퀴를 모두 뛰고 코치 정욱의 손을 자신에 가슴에 대어 심장박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지구력이 좋은 초원을 마라톤 서브쓰리로 단련을 합니다. 실제로 훈련을 시작하지만 코치는 여전히 성실하지 못한 태도도 보여주긴 합니다. 코치는 비 내리는 걸 좋아하는 그에게 코스 중간의 스프링클러 구간을 비 오는 것으로 이야기해서 활력을 북돋아주기도 합니다. 코치와 엄마 경숙과는 말다툼을 하는데 그는 엄마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마라톤을 시키며 집착한다고 말을 하고 엄마는 그 말에 자신을 돌아봅니다. 혹여나 초원에게 억지로 마라톤을 하게 하여 아들을 힘들게 하는 건 하는지 포기할 결심을 합니다. 그러던 중에 경숙은 아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초원은 엄마 몰래 경기장으로 향합니다. 초원은 마라톤 경기를 하기 위해 출발선에 서게 되고 엄마 경숙은 경기장에 난입하여 초원을 말립니다. 초원은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라는 엄마가 해준 말을 반복합니다. 결국 초원은 경기에 참가합니다.
3. 다름을 이해하기
초원의 달리는 것에 대한 열정과 초원이를 아련하게 바라보는 엄마를 보며 보는 사람도 같이 마음이 아련해집니다. 코치 정욱과 초원의 동생은 오토바이를 타고 물을 좋아하는 초원에게 비처럼 물을 뿌려주며 초원을 응원해 줍니다. 초원은 달리다가 힘들어서 주저앉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준 초코파이에 힘을 받아 다시 달립니다. 그래서 초원은 드디어 마라톤 완주에 성공합니다. 사진사는 완주한 초원을 찍으려고 왔는데 초원은 가장 해맑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초원을 연기했던 조승우는 영화 취재를 온 기자의 질문에 대놓고 화를 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기자는 조승우에게 자폐아처럼 포즈를 지어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승우는 연기를 하기 위해 자폐아를 만나면서 꾸밈없는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만나는 거 같아서 어떤 패턴이나 정의로 자폐아로 정의를 내리는 건 엄청난 오해인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드라마 중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난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부분에 편견을 갖지 않고 바라보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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