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제 계획이란 걸 못세우겠다.
여기에서의 계획이란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나는 결혼을 기점으로 무수히 많은 직업을 가져왔다.
얼마하지 않은 아르바이트에도 직업이란 말을 붙이기는 어렵지만
아마 나만큼 많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원래 일반적인 계획도 걸 잘 못 세우기도 하지만
어머니, 아내, 며느리란 이름이 주는
중압감이 있어서 제대로 지키기도 어려웠다.
취업을 하면 폐업을 하거나 대표님이 업종이 바뀌거나
추가로 다른 업종을 더 하시거나 그런 경우도 참 많았다.
다만 아쉬운건 그놈의 싸움을 좀 하느라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생각할 겨들도 없었다.
집에서 가까워서 운동삼아 걸어가기 쉬어서 선택...
새로운 작업을 배웠더니 힘이 많이 들어가서 손목이 좀 뻐근하다.
앞전보다 그래도 활동량이 적고 머리를 덜 써서 훨씬 덜 피곤하다.
그래도 아직은 정화해야할 두려움이 많이 남아있는 거 같다.
부족하고 불편한 모습이 드러날까봐 문득 걱정들이 올라온다.
매일 한줄만이라도 일기처럼 적어보는게 쉽지 않구나.
혼자만의 공간인데도 솔찍해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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