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이 정말 하기 싫기는 하나보다.
시댁가야하는 명절도 좋다. 일 안하니까
안 한다기 보다는 직장에서의 긴장감보다는 좀 나으니까
나갈 수 없는 미로속에 갇힌 기분이다. 언제쯤 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요즘은 가끔 법상 스님의 법문을 듣는다.
기억이 안 좋은 나인데도 예전에 어떤 언니가 외우기 쉽게 일러줬다.
내용보다 아주 가끔씩 자기 전에 듣기 있으면 편안하게 들린다.
똑같은 생활이 반복될 거 같은 이 불길한 느낌은 뭐지.
듣고 있으면 지금의 시간들도 모두 의미있는 시간처럼 더 느껴진다.
요즘 거의 늦게 퇴근하다 제 시간에 퇴근하니 주말같은 생각도 든다.
오늘은 편안한 에너지를 받았다. 잡념도 올라오고 마지막에는 졸음이 몰려왔다.
편안한과 피곤함이 섞인 느낌이다. 시간이 끝날을 때쯤에는 내용이 생각이 안 났다.
낮에 있었던 마음이 불편함이 많이 줄었다.
실수하는 것이 부끄럽다. 그래서 숨기려 할려고 했었다.
그리고 실수하면 혼나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마치 오래전 나인것 처럼 분리가 잘 안된다.
좀 내려 놓자. 뭘 하려고 말자. 당분간은 천천히 놀고 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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