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초보의 직장인으로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공감이 갈 만한 내용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 조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그 잡지에서 비서로 근무한 경험들이 영화에 같이 녹아 있어서 내용들이 더욱 사실적입니다.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있고 주인공들이 입고 나왔던 패션 스타일도 볼만합니다. 주인공은 비서로 일하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성장하는 내용을 엿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1. 그녀는 출발에서 지옥을 맛보다.
앤드리아는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입사를 하기 위해 서류를 내는 회사마다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그중에서 유일하게 합격한 회사가 다름 아닌 패션잡지 회사였습니다. 면접에서 독특한 그녀의 모습으로 합격점수를 받았지만 그녀는 패션에는 전혀 관심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심정으로 경력을 만들기 위해서 1년만 일하겠다는 생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합니다. 패션잡지 '런웨이'는 패션업계에서는 최고의 회사로 여자들의 로망이지만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미란다는 런웨이의 편집장이었고 그녀는 미란다의 비서직으로 근무를 해야만 했습니다. 미란다는 패션계에서 큰 힘을 가지고 있었고 냉철하고 완벽해야만 하고 까다롭기도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앤드리아가 근무하는 첫날 선배 에밀리에게 비서가 꼭 지켜야 할 규칙을 안내받습니다. 그녀는 쉴 틈도 없이 업무 지시를 받고 눈치 없이 솔직한 발언을 하다가 미운털이 박힙니다. 누구나 그런 것처럼 처음이란 것에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녀는 뭔가 깊게 생각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하루가 흘러갑니다. 그녀는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기에 회사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분위기를 익혀 가면서 업무에 더욱더 진지해지기 시작합니다. 평범하게 출근하던 옷차림부터 코치를 받아서 패션지의 직원답게 세련된 스타일로 변신해가며 출근합니다. 변신한 모습에서 더 당당하고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1년만 근무해야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프로의 마음으로 다져가며 성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다른 일을 하더라도 열정적으로 해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2. 그녀들의 일과 사랑
영화에서는 미란다와 앤드리아를 통해 여성의 사회생활과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란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단단해 보이는 냉정함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평범한 여성으로서의 고민도 보입니다. 성공을 위해 어떤 부분은 포기하고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을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언가 얻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있기에 선택에 기로에 서야 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앤드리아는 냉정한 패션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합니다. 그녀의 남자 친구는 수시로 울리는 그녀의 핸드폰과 여러 가지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녀도 일에 대한 성공, 그리고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두 가지를 다 얻기에는 우리의 24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 그녀의 친구들도 바빠진 그녀를 보며 변했다고 느낍니다. 그녀는 직장 내에서는 위치를 찾아가지만 애인, 친구 등 소중했던 일상들은 점점 멀어져 갑니다. 가능성은 없지만 나에게 꼭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면 일을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사랑도 일만큼 중요합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버리는 순간이 온다면 사랑도 점점 더 멀어질지도 모릅니다.
3. 스스로의 선택만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다.
앤드리아는 처음에는 무시했던 회사이지만 일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면서 미란다에게 신임을 얻어갑니다. 하지만 그녀는 성공한 미란다를 보면서 자신이 원하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본래 원하던 꿈을 찾아 나섭니다. 영화는 단순히 사회에서 살아남는 한 여성의 성공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고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냉정하게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의지는 나 자신이어야 하고 선택에 대한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나 자신이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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