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시의 주인공들은 팀 버튼 감독 내면의 순수한 마음과 상상력을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윌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인생을 살지만 어린아이 같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에드워드는 인생에서 철이 없어 보일지라도 순수함이 꼭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현실과 상상이 존재합니다.
1. 거인과의 여행, 그리고 수선화 꽃
윌은 아버지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접하고 부모님의 집을 향해 갑니다. 아버지는 어릴 적부터 그에게 허상 같은 꿈 이야기를 자주 하였습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어머니와 통화하며 아버지와는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윌의 아버지 에드워드는 큰 거인과 여행을 했다거나 마녀를 만나 유리구슬로 미래를 보았다거나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습니다. 영화는 아버지 에드워드의 젊었던 과거의 시절로 돌아갑니다. 에드워드는 무슨 일이든 잘하고 용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책에서 읽은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와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큰 곳의 물고기는 더 크게 자라고 잘 잡히지도 않는다는 말입니다. 동네에서는 거인이 가축을 잡아갔다는 소문이 있었고 거인을 만난 에드워드는 생각과 다른 거인을 보며 함께 모험을 시작합니다. 에드워드는 서커스단도 만나고 유령마을도 구경합니다. 그러다가 윌은 한 여자에게 마음을 빼기고 맙니다. 하지만 그녀는 금방 사라져 버리고 에드워드는 상사병에 걸려서 절망하고 맙니다. 서커스 단장은 포기하라고 말하지만 에드워드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에드워드에게 서커스단에서 일을 하면 그녀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고 합니다. 에드워드는 서커스단에서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그는 정말로 한 달에 한 개씩만 그녀에 대한 정보를 줍니다. 그녀가 좋아하는 꽃이 노란 수선화라 말합니다. 에드워드는 그의 소극적인 태도에 화를 냅니다. 에드워드는 드디어 그녀가 사는 곳을 알아내어 찾아가지만 그녀는 이미 약혼을 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에드워드는 그녀를 위해 수선화 밭을 정성 들여 만들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2. 그녀를 위한 모험
에드워드는 현재로 돌아와서 며느리를 만나자 젊은 시절에 겪었던 모험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며느리는 아버지의 사랑하였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로맨틱하다며 좋아합니다. 에드워드는 그런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지어낸 말이라고 쏘아붙입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가 사실은 다른 여자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내는 윌에게 아버지에 대해 질문을 하지는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다시 과거로 영화는 돌아가서 아버지가 사랑했던 산드라는 약혼자와 파혼을 하고 에드워드에게 마음을 엽니다. 그러 난 에드워드는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이 되고 복무 기간을 줄이려고 위험한 곳으로 자원합니다. 그에게는 어려운 임무가 부여되고 그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연락이 두절됩니다. 그리고 산드라에게 전사 통지가 날아갑니다. 에드워드는 탈출에 성공을 하고 다시 나타나지만 은행강도와 휘말리게 됩니다. 에드워드는 은행의 헛점을 알려주었고 얼마 후 은행강도는 감사하다며 1만 달러의 돈을 보내옵니다.
3. 진실만이 정답일까?
어느 날 윌은 창고를 정리하다가 무슨 종이를 발견하고 거기에 적힌 주소를 보고 찾아갔는데 에드워드가 말했던 유령마을이었습니다. 그는 거기서 한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고 아버지의 이야기가 진실이라는 것과 평생 동안 어머니를 사랑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윌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아버지의 병세는 급격하게 나빠져서 병원에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가족들은 기운이 없는 아버지를 안쓰럽게 바라봅니다. 예전부터 잘 알고 있던 의사는 아버지가 윌이 태어날 때 병원에 오지 못했고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로 보상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는 윌에게 마녀의 예언에 대해 이야기를 해달라 하고 들은 적 없는 에드워드는 들은 것처럼 이야기를 만들어 아버지가 큰 물고기가 될 거라고 해줍니다. 아버지는 흐뭇해하며 세상을 떠나고 결말엔 빅 피시가 보입니다. 예전에 가끔은 어두운 현실과 맞닥뜨릴 때 공상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환상이지만 잠시라도 행복감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지금 현재에 머물러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가끔은 동화 속에 머물러도 괜찮을 거 같습니다. 영화의 장면 중에 에드워드가 그녀를 위해 노란 수선화로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밝고 화사한 설렘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잠시 현실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꽃밭에서 뛰어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헛된 망상과 희망일지라도 잠시 동화 속에 빠져봅니다.
'내 맘대로 영화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엑시트. 여름에 추천하는 시원한 탈출 영화 (0) | 2022.08.21 |
---|---|
가위손. 팀버튼 감독의 애틋하고 슬픈 동화속으로.. (0) | 2022.08.21 |
지상의 별처럼, 부모를 위한 추천 영화 (0) | 2022.08.19 |
pk. 별에서 온 얼간이. 신에 대한 물음표? (0) | 2022.08.18 |
투스카니의 태양,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합니다. (0) | 2022.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