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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여름에 추천하는 시원한 탈출 영화

by 단비. 2022. 8. 21.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엑시트는 미모의 여주인공이 나와서 관심이 갔고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외국 영화보다 스토리가 보기 편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무거운 재난 영화보다 무더운 한 여름에는 코믹함을 추가한 영화가 더 어울립니다.

용남은 어머님의 생신잔치에서 동아리 후배를 만납니다. 어머니의 생일잔치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빌딩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도시가 유독가스로 휩싸이고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대학교 시절 산악 동아리였던 용남과 의주는 지혜를 발휘하여 탈출 시도를 할 수 있을까요?

1. 용남과 의주의 만남

대학교 다닐 때 산악 동아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용남은 체력만큼은 자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기 위한 면접에서는 번번이 불합격합니다. 용남은 취업되지 않아 어린 조카에게 무시당하고 누나들은 잔소리를 하는데 사는 인생이 마치 재난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느 날 큰누나는 친정에 반찬을 가지러 왔다가 용남을 만납니다. 그녀는 취업을 못하고 있는 용남을 보며 용돈을 주면서 잔소리를 퍼부어 댑니다. 그녀는 어머니 생일잔치에 입고 갈 옷을 찾으려고 옷장을 열었는데 용남의 산악 장비를 발견하고는 용남에게 짜증을 냅니다. 용남은 그런 누나를 보며 기분이 나빠져서 그녀에게 나가라고 합니다. 그는 산악 장비를 보며 대학교 때 동아리 활동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어머니의 생일 잔칫날이 되어 온 가족들이 연회장에 모입니다. 용남에게는 가족들의 말이나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잔치는 무르익어가고 있는 와중에 대학교 시절 동아리 후배 의주를 만납니다. 의주는 예전에 용남이 사랑고백을 하였을 때 거절을 한 사이라 오랜만에 만났지만 편안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용남은 직업이 없다는 말을 하기 싫어서 연회장 직원이 된 의주에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2. 테러가 시작되다.

연회장에서는 생신 잔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늦은 시각까지 춤과 노래를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연회장 직원들은 잔치가 진행 동안 기다리면서 점장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점장은 직원들에게 퇴근하라고 하며 의주만 남으라고 하는 데 사람들이 없어지자 그는 의주에게 쓸데없는 말들을 늘어놓으며 불편하게 만듭니다. 어머니와 큰누나는 잔치음식을 담아가려고 실랑이를 합니다. 용남은 그런 가족들을 부끄러워하는데 더군다나 의주에게 비닐봉지까지 가져오게 하는 데 그는 그 상황들이 너무 불편해합니다. 거기다 아버지까지 남은 술을 챙기고 있습니다. 의주는 대학 동아리 친구와 전화를 하게 되는데 용남이 취업이 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연회장 인근에서는 누군가 테러를 일으켜 유독가스를 배출되어 온 도시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도시는 엄청난 유독가스가 퍼져나가고 커피숍의 손님들이 분주히 도망 다니고 한 손님은 거품을 물고 발작을 일으킵니다. 편의점 앞에서 잠긴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은 들어가지 못하고 질식하여 쓰러집니다. 도시는 어둠의 기운이 흐릅니다. 용남의 가족들은 어머니 생신 잔치를 끝내고 연회장을 나오는 데 가스통이 날아오고 유리창은 깨지고 평화롭던 연회장에 긴장감이 흐릅니다. 어느 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용남의 가족들은 건물을 빠져나오고 의주는 비상벨을 울립니다. 거리에는 가스에 노출된 사람들이 가슴을 부여잡기도 하고 헛구역질도 하고 아수라장이 되어있었습니다. 의주와 용남은 사람들에게 건물로 올라가라고 하고 옥상으로 대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가족과 일행들은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 데 옥상 문이 잠겨 있고 다시 내려가려니 이미 아래쪽은 가스로 차오르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데 용남의 주특기인 클라이밍 실력을 살려서 건물 외벽을 타고 옥상으로 가서 옥상 문을 열어보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가족들은 반대하지만 그는 무사히 성공합니다. 일행들은 옥상으로 대피하지만 헬기에 구조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의주는 지혜를 발휘해서 구조 요청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헬기에 탈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고 용남과 의주 두 사람만 옥상에 남습니다. 두 사람은 어려운 상황들을 다 이겨내고 헬기에 구조가 될 순간에 반대쪽 건물에서 어린 학생들이 고립되어 있는 것을 봅니다. 구조를 그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멀리 있는 타워크레인까지 가기 위해 건물 외벽을 타고 다닙니다. 가족들은 중계되는 방송을 통해 두 사람의 위치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구조를 받습니다.

3. 인생에서 몇 번의 재난을 겪으셨나요?

뻔한 재난 영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와 그녀가 상황을 헤쳐 나가는 모습들이 우리가 사는 인생과 비슷한 거 같아 재미있었습니다.물론 우리 인생은 영화와는 달리 재난을 겪을 때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실패하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합니다. 그의 누나는 산악장비를 보고 필요 없어 보이고 한심하게 생각했지만 큰 재난 같은 것이 우리 인생에 한 번씩 찾아올 때 불필요했다고 생각했던 경험들이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하였습니다. 답답한 인생의 굴곡 속에 잠시나마 대리 만족할 수 있는 시원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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