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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된 친절함 몇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가고 싶은 곳에는 연락도 없다. 어차피 처음부터 기대도 안했지만 서류전형도 안되는 모양이다. 매칭하는 일이라 나의 촉이 혹시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우습다. 친구랑 만나기위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문득 구인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명절에도 돌아가며 근무해야 하는 곳이라 아예 손 놓고 있던 곳이였는데 무슨 용기인지 면접날짜까지 잡아버렸다. 동료에게 아부를 하든 그때되면 또 무슨 수가 생기겠지 항상 생각이 앞서는 거 때문에 고민인데 잠시 접어두었다. 나의 자리는 있다고 최근에 친구랑 마음을 다졌었는데 여기가 내 인생의 마지막 자리일까 뒤에 작은 산이 보이고 아즈넉하니 고요하고 신축 건물이라 내부가 엄청 깔끔했다. 두명의 장과 면접을 보는데 대표인듯 보이신분이 나를.. 2024. 4. 4.
3개월 3월 30일 3개월이 끝났다. 나의 부족함과 모자람이 참 불편한 시간이었다. 그냥 일만 하고 싶었는데 그냥이란 말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수록 위축되고 긴장되고 부족함을 메우기위해 더 노력하고 애쓰고 어쩌면 나의 이런 부분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머리를 쓰는 건 이해 안되면 다시 되내이고 반복하면 되지만 몸을 쓰는 건 아무리 하려고 해도 시간이 지나야 하고 어렵다. 과거의 어느 날은 부족한 사람들을 보면서 왜 저것밖에 못할까 말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속으로 표정으로 상대방에게 표현했는 지도 모르겠다. 나이가 먹고 시야가 조금 넓어진 지금 마음먹은대로 될 수 없는것도 있다는 걸 안다. 과거의 그런 나를 반성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조금만 더 너그럽게 실수도 포용.. 2024. 4. 4.
직업 요즘은 감정이 살아난 기분이 든다. 내가 하고 싶은것, 즐거운 거, 슬프고 우울했던거 뭔지 알아가는 기분이다. 그래서 내가 하지 못하는 여건이 안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도 많다. 그동안 척하느라 가렸던 안개같은 것이 걷혀진 느낌이다. 그래서 인지 아픈거 슬픈게 더 잘 느껴진다. 하지만 예전처럼 서러움의 눈물은 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전생을 살았을까 분명히 잘했던 것도 있을텐데 찾으면 그건 좀 잘하지 않을까 직업이란게 단순히 돈만 벌면 되는 게 아닌데 너무 싸우느라, 돈만 생각하느라 나의 직업을 찾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그 흔한 컴퓨터 자격증도 없다. 아마 나의 직업이 또 바뀔거 같다. 조금 일찍 퇴근하는 직장이면 좋겠다. 올해는 컴퓨터 자격증부터 따야겠다. 얼마전부터 타로에 관심이 간다. 정말 말같.. 2024. 3. 17.
열등감과 성장 예전보다 많이 덜 해진 느낌이다. 하얀 안개속에 마음이 내려 앉는 것 같았다. 밝은 곳이 싫었고 어딘가에 숨고 싶었다. 부족한 내가 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마주해야만 했다. 누구나 태어날때는 자기만의 잘 하는게 있지 않을까 지금 이렇게 무기력한건 좋아하는 걸 찾지 못해서가 아닐까 어쩌면 이제는 끝날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성장할 수 있는 시기로 탁한 기운을 가졌다고 탁한 사람처럼 살아야 되는 건 아니지 않을까 내가 너무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한거 같다. 2024. 3. 12.